해성아트베이 회장 인사말
"국제적 해양관광도시 부산,
문화예술과 그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공존하는 곳."
- 회 장 김종신 -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하여, 외출 한번 하기도 쉽지가 않은 어렵고 힘든 시기에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와 뜻을 모아 해양레저와 관광, 그리고 문화가 함께 공존하며,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해성아트베이를 오픈하게 된 것을 가슴 벅차게 생각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고미술 애호가이셨던 부친의 영향으로 10살 무렵부터 부친의 무르팍에 앉아 도자기를 어루만지며, 기물의 역사와 선조들의 숨결을 배우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 후 소장 경력 약 60여 년 동안 춘추전국시대, 가야토기시대, 삼국시대, 통일신라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 미술품까지 역사적 문화재를 수집하였고, 1980년부터는 중국고예술품도 수집해 왔습니다.
그동안 수집 스토리를 보면 소더비 경매, 크리스티 경매, 서울옥션, 한국미경, 마이아트경매 등의 경매 회사는 물론, 국내외의 컬렉터들과 교류하며 선대 때부터 내려오던 소장품, 동문들의 기증품 및 부득이한 사유로 박물관, 미술관 설립의 꿈을 포기하신 컬렉터 분들의 기증품 등으로 수많은 미술품을 수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모아온 소장품들을 자료화하고 기록으로 남겨야 하는 것도 저에겐 중요한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작품 한점 한점마다 그 시대의 역사와 선조들의 얼이 담겨있고 소장의 스토리가 담긴 소중한 작품들을 국민들과 함께 향유하는 방법에 대하여 오랜시간 고민해 오던 중, 이 곳 부산에서 그 숙원사업을 이루어 보고자 첫발을 내딛었습니다.
저의 아호인 '해성'은 '바다에서 큰 뜻을 이룬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바다의 파도에 우리 문화 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널리 알리고 싶은 소망을 담아, 이곳 부산 용호만에서 새로운 여정을 시작한다는 것이 저에게는 더 큰 설렘으로 다가옵니다.
국제적 해양관광도시인 홍콩은 해양레저와 관광만으로 세계인들의 주목과 사랑을 받으며, 성장한 것이 아닙니다. 국제아트옥션 시장의 양대 회사인 소더비와 크리스티의 주요 거점이 홍콩에 있으며, 이와 함께 유명 갤러리들이 함께 성장하면서, 전 세계 부호들이 미술품 경매 입찰을 위해 모여드는 곳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해양레저 산업과 관광산업이 예술이 있는 품격 있는 아트시티로 함께 성장해 온 것입니다. 이곳 용호만은 국제적 해양관광도시인 부산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지리적 요건과 관광기능을 모두 갖춘 곳으로써, 광안대교와 마린시티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W아파트, LG메트로시티, GS자이 등의 주거환경과 그에 따른 상권도 함께 발달되어 있는 곳입니다.
주말이면 전국의 트레커들과 산악인으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갈맷길 트레킹 코스가 끝나는 종착지인 동시에, 바다 위에서 부산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해양레저를 즐길 수 있는 유람선 터미널이 향후 요트투어, 유람선, 크루즈 산업과 함께 육성될 경우, 부산시티투어 버스노선과 연계되어 더욱 큰 시너지를 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해성아트베이는 이러한 해양레저 및 다양한 관광자원이 문화 예술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며,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레저와 관광은 물론 문화 예술까지 마음껏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 자리 잡아 나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스포츠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의 산업체 전반은 물론, 방위산업에서 항공우주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섰습니다. 또한 BTS 같은 세계적 K팝 스타들의 노래와 춤에 세계들이 열광하고, 오징어게임, 미나리와 같은 한국의 미디어 컨텐츠들은 전 세계에 한류열풍을 일으키며, 세계 속에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저는 진정한 우리의 뿌리를 알리는 방법은, 우리의 전통문화재를 널리 알리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문화 경쟁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최근 김환기의 작품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132억 원에 낙찰되는 등, 우리의 미술품도 세계시장에서 한류 바람을 일으키고 있으며, 세계가 우리 문화의 독창성과 아름다운 매력에 찬사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국격이 상승할수록 우리 문화재의 가치 역시 크게 상승할 것입니다.
국제해양관광도시 부산이 국제영화제, 세계불꽃축제 등 세계적 수준의 문화관광 도시로 발돋음하고 있는 가운데, 이 곳 해성아트베이가 부산을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한국의 뿌리를 알리고 우리 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인식하는 의미있는 곳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정착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해성아트베이는 우리민족의 흔적과 얼을 느끼고 배울수 있는 곳, 문화예술적 소양을 넓히고 즐기며, 편하게 쉬어 갈 수 있는 해양레저와 관광 그리고 문화로 이어지는 복합문화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새롭게 거듭날 이 곳은 1.2.3층으로 관광기념품샵, 야외 테라스카페부터 전통 티하우스까지 함께 운영될 예정입니다. 해성아트베이는 고미술품부터 국내외 근현대미술까지 약 1만 점의 소장품들을 엄선하여, 매년 기획전시를 통해 부산 시민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예술 작품을 누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제가 현재 회장으로써 이끌고 있는 부산광역시 미술생활문화협회와 부산문화재단 등의 문화예술단체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도 기획할 예정입니다. 미술품 전시기획 뿐 아니라, 지역사회 내 유치원, 초중고생, 청년 및 중장년층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소양을 끌어올릴 수 있는 다양한 문화강좌 프로그램과 문화예술 아카데미 운영으로, 일상에서 예술적 감성을 누릴 수 있는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해성아트베이를 개관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부산광역시와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